어젯 밤에 꿈을 꾸었다.

나는 집을 나와 어디론가 걷고 있었다.
양사장과 이런 저런 통화를 하면서 걷는 중에 하늘을 올려다 보니
아주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중에 북한산 쪽으로는 무수한 별똥별이 한무리를 지어 장관을 이루는 것을 보고 나는 마음속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그 별똥별들이 북한산과 부딛혔다. 순간적으로 핵폭탄이 터진것처럼 후폭풍이 우리 쪽으로 다가온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저 건물 지하로 빨리 뛰라고 소리친다. 사람들은 우왕좌왕 급하게 어느 건물 지하로 들어갔고 그 건물은 다 쓰러져가는 아주 낡은 건물이었는데 바로 불광동 터미널이다.

그 건물 지하로 필사적으로 사람들과 몸을 피했고  무사히 별똥별과 부딛힌 후폭풍을 지난 듯하다.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애엄마가 전화를 받고는 이 곳도 무사하다는 말을 전해준다.
그리고는 불광터미널에서 갈 곳이 없어진 사람들 틈에서 잠이 들었다.

꿈을 꾸고 일어 났다.
생생한 느낌 그리고 하늘에서 쏟아지던 아름다운 별들이 예전에 꾸었던 태몽과 비슷하다. 뭔가 의미 있는 일이 생길 것이다. 습관적으로 핸폰으로 뉴스를 확인했다. 간밤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여부가 결정됐을텐데 그 꿈의 느낌상 구속이 확정된 모양이다. 그리고 현실을 뉴스에서 확인하는 순간 가슴 한켠이 묵직해진다.

좀더 잘하지.!
하는 지난 시간에 대한 뼈에 사무치는 후회가 찾아온다. 꿈속에서 별똥별이 북한산과 부딪히던 장면이 선명하다. 붉은 색 불빛과 함께 산이 없어져 버리던. 그러나 그 전에 하늘에 떠 있던 그 아름다운 별들.

시간은 그렇게 지나는 것일까?

글쓴이: sarang

가영, 혁 그리고 한영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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