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 아이의 아빠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2016년 어제 설이 지났는데 나는 한국 나이로 46세가 되었고 큰애는 10, 둘째 8, 막내 7살이 되었네 마나님은 42살이 되었구나

고양시에서 오랜 동안 살아왔고 당분간은 계속 그럴 듯
10년 정도 조그만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데 살면서 가장 오랜 동안 한 일이 되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이를 먹었다는 것 외에는 별 반 차이가 없다.

지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다.
공부 따윈 필요 없구 그저 건강하게 아무 탈 없이 그리고 얇고 기~일게 인생을 살아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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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이 되었으므로 위에서 각각 1씩을 더하면 되겠네.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간다는 말은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내뱉고 생각하는 말이 되었다.
그나마 아직은 내나이를 알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되나. 70넘은 사람들에게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라고 여쭈어 보면 대부분 한참 생각한 후에 나이를 말하거나, 아니면 모른다고 답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의 나이가 이정도 될 줄 상상이나 했는가? 그렇지만 이제 70이라는 나이는 상상할 수 있게 되었네.

올해는 또 어떻게 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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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끝나고 오늘은 2019년 2월 22일이넹. 49살!
애들 겨울 방학도 마무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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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시작되었다.

1월 1일 아침 애들 엄마와 가영이는 성당에 갔네. 종교에 빠진 영혼을 구원하고 싶다.
세상 모든 일을 내팽게치고 성당에 빠지게 될 지 몰랐네. 이제 나는 어쩌면 좋을까?  집을 버릴 수는 없으니  올 한 해는 집을 구원하는데 노력하는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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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도 1개월이 훌쩍 지났다.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위의 글은 2020년 새해 첫날에 쓴 글이다. 3년 만에 이 페이지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아이들은 모두 초딩을 벗어나 큰애는 고딩으로 제일 작은 아이는 중딩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은 큰다.

작년 8월18일 누나가 죽었다.
내 손을 잡은 채 눈을 감고 숨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눈물을 흘렸다. 나도 누나도. 이제 어디서도 그를 만날 수 없다. 누나가 저 세상으로 떠날 때 수리가 와서 데려 갔듯이 내가 떠날 때는 누나가 나를 마중 나올 수 있을까?

올해부터는 온전히 혼자 남아서 모든 일을 해야 된다. 작은 아이가 고딩을 졸업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