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거

여기서 말하는 휴거는 사람들이 하늘로 올라 가는 것이 아니다.
바로 휴먼시아 거지를 뜻한다.
이 말을 만든 사람들은 휴먼시아 옆단지에 사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은 임대아파트가 아닌 곳에서 살기 때문에 자신들을 휴거와 구분 짓기 위해서 이런 말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키우는 아이들에게 그 것에 대해서 교육을 시켰다.

“휴거는 휴먼시아 아파트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야”

슬픈 말이다.
그러나 빚의 규모로 보았을 때 휴거 보다는 그들이 더 가난한 경우가 많이 있다. 최소한 휴거들은 그 집에 살기 위해서 억대의 빚을 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말은 휴거들의 위안일 뿐이다.

가난은 아이 때부터 주홍글씨처럼 이마에 새겨졌다.

누가 잘못한 것인가?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 잘못되었다. 아무 죄가 없는 사람에게 죄를 지었다고 구분을 짓는다.  슬프다. 아무 죄도 없이 모두 죄를 짓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자이고 싶은가? 허세 때문에 스스로의 영혼이 어떻게 되는 지도 모르면서 그저 나의 몸뚱이에만 온 신경을 쏟아 부으면서 한 번 밖에 없는 소중한 인생을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허비하다 죽음이 다가 왔을 때 어쩌려고 그러는가.

건강은 몸과 마음과 영혼에 대한 일이다. 휴거가 종교적으로 문제 있었듯이 아이들에게도 달갑지 않은 언어로 서로를 구분 짓게 만들고 있다. 아무런 죄책감 없는 죄를 지으며

우리 사회의 병든 모습이 휴거가 되었다. 그 곳은 지옥인가 천당인가.

글쓴이: sarang

가영, 혁 그리고 한영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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