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에서 띄어쓰기처럼 헷갈리는 것이 없는 것같다. 사실 지구의 언어 중에서 띄어쓰기를 하는 말이 그리 많지 않은데 다른 말들은 대부분 단어의 구분을 위한 용도로 띄어쓰기를 하지만 우리 말은 그렇지 않다. 또 글에서 잘못된 띄어 쓰기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나는야 한 여자가 좋다.”와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완전히 다른 뜻이다.
띄어쓰기의 원칙 중에서 평범하지만 헷갈리는 것들을 아래 설명과 예제를 통해서 생각해보자.
- 모든 단어는 띄어 쓴다. 단어 그리고 단어 뒤에 조사는 붙여 쓴다. 이 것은 우리말의 띄어쓰기 대원칙이다.
- 조사가 연이어 나올 때도 모두 붙여 쓴다.
예) 청주에서부터 여기까지 왔다. - ‘것’,’수’,’지’,등’ 이런 식의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 그러나 이것,그것, 저것처럼 의존명사 앞에 가리키는 것은 붙여 쓴다.
예)
나도 볼 수 있다.
이것은 너의 것이다.
내가 군대를 제대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 ‘ㄴ바’,’ㄴ데’,’ㄴ지’ 등은 붙여 쓴다. 의존명사와 헷갈릴 수 있으니 외우는게 좋다.
예)
밥은 있는데 반찬이 없다.
돈을 얼마나 잃었는지 모르겠다. - 관형사는 띄어 쓴다. 관형사와 접두사는 헷갈릴 수 있는데 서로 다르게 사용된다. 토오 접두사는 한글자로 되어 있는 것들이 많으며 관형사는 독립적인 품사이다. 주로 숫자나 위치를 나타낸다.
예)
동전 한 개가 전부이다.
새 집에 들어 갔는데 장롱 속에는 헌 옷만 있더라. - 한개의 음절로 된 단어가 연속으로 나올 때는 붙여 쓰는게 바람직하다.
예)
이 것 저 것 => 이것 저것
이 말 저 말 => 이말 저말
좀 더 큰 것 => 좀더 큰것 - 성과 이름은 붙여 쓰며 이름 뒤 호칭이나 직함은 띄어 쓴다.
예)
김길동 부장
홍길동 씨 잘 있었나요?
그러나 위의 예에서 ‘씨’가 사람을 가리키지 않고 성씨를 뜻할 때는 붙여 쓴다.
예)
김해 김씨
박씨 성을 가진 그녀는 내 마음 속에 있다. - 글을 읽다 보면 전문 용어가 나오는데 이러한 말은 띄어 쓰나 붙여 쓰나 모두 같은데 붙여 쓰는게 가독율을 높인다. 또한 외래어나 영어를 한글로 옮긴 말도 비슷하게 사용한다.
예)
만성 골수성 백혈병 = 만성골수성백혈병
중거리 탄도 유도탄 = 중거리탄도유도탄
탑 클래스 = 탑 클래스
보이 스카우트 = 보이스카우트 - 해,섬,강,산,만 등이 외래어와 같이 쓰이면 띄어 쓰며 우리 말과 같이 쓰면 붙여 쓴다.
예)
카리브 해
아덴 만
브라츠 섬
에베레스트 산
북한산
영일만
한강
나일 강
이상 띄어쓰기 규칙을 몇 가지 알아 보았다. 이 외에도 많은 내용이 있지만 이정도만 알고서 응용한다면 헷갈리지 않게 띄어쓰기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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