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걱정하면서 살아간다. 배가 부를 때도 굶을 것을 걱정한다. 커다란 불안이 항상 있다. 그러나 성현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현재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순간순간 도를 따라 살아 간다.”
달마 대사의 말이다.
업이란 것이 결국 걱정거리를 쌓아 놓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다. 무엇이든 나에게 속해 있을 때 업이 된다. 그래서 법정스님은 무소유를 말씀했나 보다.
그러나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것이 있다. 물론 그런 것들도 모두 나의 선택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무의식적인 선택을 하고서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무언가 마음이 안들어 후회를 갖는 것들이 있다. 우리 같은 인간들의 삶이란게 그런 것이다. 아무리 무소유를 따르려고 해도 동굴에 들어가 원시인처럼 살지 않는 한 무엇이든 갖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렇게 갖고 있는 것들은 버리거나 책임져야 한다. 매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걱정하지 않기로 하자. 모두 나의 소유에서 비롯된 것들이니, 요즘 세상에 지금 배고픈데 내일 먹을 양식이 없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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